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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2-01 10:19
20130201 [평창스페셜올림픽]감동의 드라마 준비하는 '국가대표 자매'
 WRITER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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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 김좌영씨와 최아람양. 그리고 이들을 지도하는 박영철 코치.

태백미래학교 소속 최아람·영미양 크로스컨트리·쇼트트랙 출전

같은 학교 김좌영·신민종·권준용군 함께 강훈련 좋은 성적 기대



지난 31일 오후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 2.5㎞ 결승 라인.


이 종목에 출전한 최아람(14)양이 양 팔과 다리를 크게 휘저으며 결승 점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역주하는 모습을 보고 관중석에서는 열화와 같은 환호와 찬사가 쏟아졌다. 마침내 결승 라인으로 들어오자 아람양은 그대로 푹 주저 앉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코치와 감독의 품 속으로 들어갔다. 2.5㎞를 쉼 없이 달려온 아람양은 양쪽 다리를 못 움직였다. 쥐가 난듯 보였다.


김미나(여·42) 감독과 박영철(35)코치는 뭉친 다리를 어루만지며 힘들어하는 아람양에게 “잘했다”고 계속 칭찬했다.


아람양의 가슴 벅찬 도전은 동해시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07년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아람양은 말 수가 급격히 줄고 웃음도 잃었다. 말이 없고 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아람양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러나 폐지 줍는 아버지와 장애를 가진 언니와 동생을 위해 친구들의 비웃음을 애써 견뎌냈다.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


이런 말 없는 아람양을 아버지는 지적장애를 가졌다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아람양이 5학년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딸이 지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태백미래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이곳에서 아람양은 박 코치를 만나 친구들의 비웃음과 소외감을 떨쳐내고 크로스컨트리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있다.


근력과 균형감각이 탁월한 최양은 박 코치의 지도에 의해 실력이 급상승해 지난해 프레대회 당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3관왕에 올랐다. 왕따에서 국가대표가 됐고 성인을 포함해 종목 최강자가 된 셈이다.


박 코치는 “연습 때보다 본 경기에서 아람이는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며 “그동안 이 대회를 위해 특훈했던 만큼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전에는 동생 최영미(12)양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부문에 출전한 것. 무뚝뚝한 성격인 영미양은 여름엔 높이뛰기와 포환 던지기도 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영미양은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5월 전국 장애인 학생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언니를 따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 자매와 태백미래학교 소속 김좌영(19), 신민종(19), 권준용(16)군은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매일 함백산 등지를 20㎞가량씩 달리며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기르는 등 강훈을 벌여왔다.


태백미래학교 5명의 선수가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강경모기자